전 세계 국가의 절반 정도에선 잦은 정책 변경이나 규제,부패 같은 정치(정책)적 위험이 높아 기업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컨설팅회사인 컨트롤리스크는 전 세계 198개국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정치적 위험도(political risk)가 평균 이상으로 나타난 나라는 96개국(49%),테러 폭력 절도 등의 범죄가 기업 활동을 얼마나 위태롭게 하는가를 평가한 안전상 위험도(security risk)가 평균 이상인 나라는 78개국(40%)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위험도를 반영한 '리스크맵 2007'도 만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정치적 위험과 안전상 위험이 모두 낮은(low) 나라로 분류됐다.

안전상 위험도가 극도로 높은(extreme) 나라는 아프가니스탄 콩고 이라크 스리랑카 등이며 비교적 높은(high) 나라에는 나이지리아 수단 페루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이 꼽혔다.

칠레 쿠바 말레이시아 베트남 크로아티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요르단 리비아 북한 등은 이런 위험이 작은 나라로 분류됐다.

중국과 브라질 볼리비아 우크라이나 등은 위험도가 중간 정도로 평가됐다.

또 높은 정치적 위험도를 갖고 있는 나라로는 이라크 북한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등이 대표적이었다.

낮은 나라에는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요르단 크로아티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폴란드 칠레 등이 포함됐다.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등은 역시 이 위험도 중간 정도라고 분류됐다.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국들은 정치적 위험도가 낮지만 기업 활동에 불리한 쪽으로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컨트롤리스크는 지적했다.

미국은 특히 중동정책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국의 경우 시장자유화 정책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자원 민족주의에 여전히 치우쳐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