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훈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은 8일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동결분 중 합법자금을 미국이 선별 해제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그렇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북한불법 자금을 합법과 비합법으로 구분해 선별 해제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 "우리 정부 내부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북핵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폐기를 유도하기 위해 BDA에 묶여있는 북한자금 2400만달러 중 합법자금 800만∼1200만달러를 선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언론을 통해 꾸준히 대두돼왔다.

이와 관련,몰리 밀러와이즈 미 재무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이것은 완전히 하나의 거대한 범죄로 BDA 내 북한 계좌 중 합법거래와 연관된 것을 분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한다면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며 "의회 지도부에 북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이 포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