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과반이 넘는 주지사를 확보하는 등 중간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12년간 계속돼온 공화당의 의회 지배는 막을 내리고 민주당은 2008년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공화당보다 보호주의 성향이 강한 민주당의 승리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 435석 중 과반이 넘는 227석 이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은 36개 주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도 뉴욕주 오하이오주 매사추세츠주 콜로라도주 등에서 승리,50개 주지사 자리 중 28개 이상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도 8일 현재 4석을 늘린 49석을 확보하고 개표가 지연된 버지니아와 몬태나주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1994년부터 상·하원을 지배해온 공화당은 의회 지배권을 모두 내줄 위기에 처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