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수사 확대되나 ‥ 하종선 현대해상대표 로비의혹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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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선 현대해상화재 대표(51)가 론스타를 대리해 정·관계 인사에 로비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론스타가 최대주주인 외환은행이 변양호씨가 대표로 있는 보고펀드에 400억원 투자한도를 설정한 배경도 재차 도마에 올랐다.
이에 따라 잇따른 영장기각으로 침체된 론스타 수사가 로비 의혹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 등 론스타 임원진에 재청구된 영장이 또다시 기각됨에 따라 영장내용을 보완해 세 번째로 청구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주 중 예정했던 금융감독기관 관계자에 대한 영장청구를 당분간 연기키로 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관계 로비 수사 확대되나
검찰은 2003년께 하종선 대표(당시 변호사)가 론스타측으로부터 받은 약 20억원의 컨설팅비 중 일부를 정·관계 인사 로비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하씨를 상대로 계좌 추적을 벌여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최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고 사무실 압수 수색도 실시했다.
하씨는 "정식 자문 계약에 따른 컨설팅 비용을 받았을 뿐"이라며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씨는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와 경기고 동기동창으로 절친한 사이다.
검찰은 또 2005년 7월 김형민 외환은행 부행장이 '외환은행이 보고펀드에 투자를 하지 않아 변양호씨가 화가 났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메일이 전달된 뒤 외환은행은 보고펀드에 400억원의 투자계약을 맺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부행장은 2003년 당시 론스타의 법률자문을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유 대표의 요청에 따라 외환카드 감자 가능성을 담은 보도자료를 최종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 대표가 이달용 외환은행 부행장에게 소개시켜줘 2003년 외환은행 상무로 영입된 인물로 이헌재 전 부총리(2003년 당시 김앤장 고문)와도 연결된다.
○검·법 갈등 재연…수사차질 불가피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임원진의 영장 기각으로 이번 주 중으로 예정했던 금융감독기관 관계자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당분간 연기한다"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영장전담 법관 외에 다른 경험 많은 법관의 판단을 받기위해 부득이 세 번째로 영장을 청구키로 했다"며 법원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은 증거자료를 보완하고 추가 범죄혐의를 기재해 이르면 다음 주 초 론스타 임원진에 대한 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형사부 이효제 공보담당 판사는 "검찰이 세 번째로 영장을 청구할 경우 법원장이 법관사무분담을 토대로 최종 판단해 영장 업무를 맡을 법관을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태웅·김동욱 기자 redael@hankyung.com
론스타가 최대주주인 외환은행이 변양호씨가 대표로 있는 보고펀드에 400억원 투자한도를 설정한 배경도 재차 도마에 올랐다.
이에 따라 잇따른 영장기각으로 침체된 론스타 수사가 로비 의혹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 등 론스타 임원진에 재청구된 영장이 또다시 기각됨에 따라 영장내용을 보완해 세 번째로 청구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주 중 예정했던 금융감독기관 관계자에 대한 영장청구를 당분간 연기키로 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관계 로비 수사 확대되나
검찰은 2003년께 하종선 대표(당시 변호사)가 론스타측으로부터 받은 약 20억원의 컨설팅비 중 일부를 정·관계 인사 로비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하씨를 상대로 계좌 추적을 벌여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최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고 사무실 압수 수색도 실시했다.
하씨는 "정식 자문 계약에 따른 컨설팅 비용을 받았을 뿐"이라며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씨는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와 경기고 동기동창으로 절친한 사이다.
검찰은 또 2005년 7월 김형민 외환은행 부행장이 '외환은행이 보고펀드에 투자를 하지 않아 변양호씨가 화가 났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메일이 전달된 뒤 외환은행은 보고펀드에 400억원의 투자계약을 맺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부행장은 2003년 당시 론스타의 법률자문을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유 대표의 요청에 따라 외환카드 감자 가능성을 담은 보도자료를 최종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 대표가 이달용 외환은행 부행장에게 소개시켜줘 2003년 외환은행 상무로 영입된 인물로 이헌재 전 부총리(2003년 당시 김앤장 고문)와도 연결된다.
○검·법 갈등 재연…수사차질 불가피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임원진의 영장 기각으로 이번 주 중으로 예정했던 금융감독기관 관계자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당분간 연기한다"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영장전담 법관 외에 다른 경험 많은 법관의 판단을 받기위해 부득이 세 번째로 영장을 청구키로 했다"며 법원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은 증거자료를 보완하고 추가 범죄혐의를 기재해 이르면 다음 주 초 론스타 임원진에 대한 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형사부 이효제 공보담당 판사는 "검찰이 세 번째로 영장을 청구할 경우 법원장이 법관사무분담을 토대로 최종 판단해 영장 업무를 맡을 법관을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태웅·김동욱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