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의 분양시장에 열기가 더해가는 가운데 조용하던 지방 분양시장도 기지개를 켤지 관심이 높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청주시 복대동 복합단지 '지웰시티',경남 마산시 양덕동 '메트로시티' 등 매머드급 단지가 출사표를 던지는 등 11~12월은 모처럼 지방 수요자를 위한 선택지가 풍부한 편이다.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해소되는 지역도 있지만 적체가 여전한 곳은 분양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따라서 현장을 찾아가기 전에 미리 일정을 확인해봐야 한다.


◆영남권,대구 신서동 신일 해피트리 등 대규모 단지 많아

영남권에서는 부산과 대구,울산 등 광역시 외에도 마산 거제 양산 진주 등에서 연말까지 분양계획이 잡혀있다. 신일은 이달 안으로 대구시 동구 신서동에 '신서2차 신일해피트리' 932가구를 내놓는다. 지하 1층~지상 28층 8개동 규모로 지하철 1호선 각산역이 도보 7분 거리에 있고 이마트 반야월점과 패션아울렛이 인접해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신서택지개발지구에 혁신도시 건립공사가 착공되고 단지 인근에 동부경찰서와 고등법원,지방법원 등 관공서도 이전할 계획이라 기대가 높은 편이다.

경북 구미시는 연말까지 분양 물량이 풍부하다. 대주건설은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서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대주 피오레 아파트 1280가구를 내놓는다. 롯데마트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있고 경부고속도로 구미나들목이 가깝다. 2009년 1월 입주가 시작된다.

남통동에서는 남통 이편한세상 914가구가 분양된다. 금오산 인근에 있으며 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 구미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 고려병원 등이 가깝고 구미고 등 교육시설이 있다. 역시 2009년 1월에 입주일이 잡혀있다.

부산권 최대의 신도시인 경남 양산 물금지구에서는 동문건설이 52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물금지구는 고속도로,경부선철도와 김해공항이 근접해 교통망이 좋은 데다 금정산과 오봉산,낙동강까지 가까워 자연친화형 도시로 조성된다. 이 외에 경북 포항 장성동에서 두산산업개발이 1746가구의 대단지를 준비하고 있고 울산 울주군 언양읍 일대에서는 경남기업이 64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충청권,청주시 신규분양 풍성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아산신도시 건설 등 호재가 많은 충청권에서도 청약 일정이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청주시의 공급 물량이 풍성하다. 특히 복대동 일대는 '지웰시티'의 주상복합 2146가구 외에도 금호건설이 1234가구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라 대규모 주거단지로 변신할 전망이다.

청주 성화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493가구를 내놓는다. 성화지구는 청주 가경지구 및 개신지구와 인접한 청주 서남부 지역의 대규모 신개발 지역이다. 외곽순환도로와 경부,중부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가까워 교통여건이 편리하다. 인근에 고속버스터미널,대형 할인매장 등이 있어 생활 여건도 좋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이 청주시 사직동 사직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1800가구 중 375가구를 12월 중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천안 성거읍 일대에 11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천안에서는 이 외에도 여러 아파트가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분양가 소송 공방이 길어지면서 내년으로 분양을 미룰 가능성도 높다.

이 밖에 충남 홍성에서는 신동아 파밀리에 716가구가 집주인을 찾는다. 34~51평형 중대형으로만 이뤄져 있으며 충남도청 이전 호재로 관심을 모은다.

◆호남권,무안 남악·군산 수송지구 등 택지지구 주목

호남권에서는 택지지구나 신도시 공급 물량이 풍부하다. 대한주택공사는 광주시 동림2지구 내 864가구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상무지구와 생활권을 함께 하면서 광주천 수변공원을 비롯해 단지 내 다양한 공원을 갖춰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택지지구 안에는 학교도 5곳 들어선다. 호남고속도로 동림인터체인지와 하남로,무진로 등이 가까워 시내외 접근성이 좋다.

주공은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서도 1117가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전남도청이 들어선 이후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남악신도시는 무안 국제공항,기업도시 등 호재도 갖췄다. KTX호남선,서해안고속도로,목포~광양 간 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교통여건도 좋다.

전북 군산 수송지구 2-1블록에선 세영종합건설이 1031가구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총 37만여평에 아파트 7000여가구가 공급되는 수송지구는 군산,군장 국가산업단지와 새만금 신항만의 배후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군장산업단지~익산,전주를 잇는 산업도로가 지구 남쪽에 있고 수송지구를 관통하는 폭 50m 도로는 전주~군산 간 고속화도로 당북인터체인지와 연결돼있다. 이 외에 전남 목포 옥암지구에서는 대주건설이 8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원권,혁신도시 원주지역 눈길

강원도에서는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로 선정돼 개발 기대감이 높은 원주시에서 두산중공업이 '남원주 두산위브'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11~15층 9개동 규모다. 이달 17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 계획이며 입주는 2009년 5월 예정이다.

이 외에도 춘천 사농동에서 이달 안에 롯데건설이 669가구를,강릉 홍제동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268가구를 분양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