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대형 건설업체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대부분의 분양 단지 모두 유망 입지여건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예상돼 청약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추가 신도시 건설 지역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인천 지역의 물량이 풍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 이외에도 성남 도촌지구 등 수도권 택지지구 물량도 많아 내집 마련을 준비 중인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단신도시 후광 기대되는 인천물량 주목

수도권 분양 물량 중에는 검단신도시가 들어서는 인천 지역 물량을 주목할 만하다.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GS건설이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지구에서 10일부터 분양에 나서는 '영종 자이'다.

34~97평형 1022가구 규모로 영종도 지역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대형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향후 프리미엄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추가 신도시 후보지역으로 지목받고 있는 인천 검단지구와 가까워 신도시 후광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서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단지 뒤편에 백운산이 위치해 주거 쾌적성도 뛰어난 편이다.

2009년 완공 예정인 인천대교와 공항철도를 이용할 경우 도심 접근성도 편리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경인고속도로 이용도 가능하다.

송도신도시에는 주상복합이 잇달아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더샵 센트럴파크원'을 선보인다.

31~114평형 729가구 규모로 국제업무단지 중심에 위치한 데다 단지 앞에 조성되는 12여만평의 센트럴파크와 바다를 볼 수 있어 일찌감치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 온 단지다.

포스코건설은 내년에도 1400가구짜리 대규모 주상복합인 '송도포스코 더샵 2차'단지도 선보일 계획이다.

코오롱건설 송도신도시에서 이달 중 주상복합 226가구(49~85평형)를 분양한다.

이 밖에 인천도시개발공사(460가구)와 금호건설(328가구)이 인천에서 연내 신규단지 공급을 준비 중이다.

도촌지구 등 유망 택지지구 눈여겨 볼만

수도권 택지지구 물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판교와 맞먹는 입지여건으로 '미니 판교'로 평가받고 있는 성남 도촌지구가 오는 23일께 분양에 나선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30,33평형 408가구로 전량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다.

도촌지구는 24만2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로 총 5242가구(단독주택 202가구,공동주택 504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분당과 판교신도시 기반시설 이용이 편리한 게 매력이며 서울외곽순환도로,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국도 3호선,지하철 분당선(야탑역) 등 교통망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도심과의 거리도 23km에 불과해 서울 강남권이 분당보다 더 가깝다.

분양가는 판교 2차 중·소형 아파트(평당 평균 1134만원)보다 다소 낮은 평당 1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중 동탄신도시에서 선보이는 '메타폴리스'(1266가구·40~98평형)는 동탄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는 최고 66층짜리 주상복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66층짜리 2개동,60층과 55층 총 4개동의 초대형 주상복합 건물로 지어지는 이 단지에는 아파트 및 각종 쇼핑몰과 할인점,영화관 등이 들어서 동탄신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도 다음 달 경기도 화성시 향남택지개발지구 인근에서 1399가구(33~48평형)로 구성된 매머드급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며 향남지구 내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향남지구가 계약 5년 이후부터 전매할 수 있는 데 반해 이 단지는 준공 이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해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단지 주변에 서해안고속도로 발안 IC,경부고속도로 오산 IC,팔탄 북부 우회도로 진입 교차로 등이 있어 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