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시각을 대표하는 로버트 호매츠 골드만삭스 부회장은 "재정적자를 줄이고 최저한도세를 낮추거나 폐지하려는 민주당의 경제정책은 월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일 미국 CBS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경제정책의 상당부분은 고무적이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호매츠 부회장은 1990년대에 시행했던 원천과세제도(pay-as-you-go)를 복원하면 재정적자가 줄고 흑자 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원 세입위원장을 맡게 될 찰스 랑겔 민주당 의원의 말을 인용,"최저한도세(alternative minimum tax,세금감면을 받는 사람도 일정한 최소한의 세금은 내도록 한 제도)를 낮추면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구로 따지면) 2회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이라크 파견 병력을 줄인다고 해도 재정적자 감축에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금융정책은 성장률 및 인플레 전망치에 따라 독립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호매츠 부회장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최저임금 수준을 높이고 의료비 지원을 늘리면 일부 기업은 악영향을 받겠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혜택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