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하던 신세계 주가가 이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가 급등에 따른 고평가 논란 때문이다.

9일 신세계는 9000원(1.69%) 하락한 52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신세계는 11월 들어 약세가 뚜렷해 1일 55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에 오른 뒤 1주일 넘게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이날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조정의 배경으로는 가격 부담이 꼽힌다.

오승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성과 수익성은 여전하나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현대증권은 유통주 내 최선호 종목을 신세계에서 롯데쇼핑으로 바꿨다.

신세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에 달해 10~11배 수준인 시장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하지만 투자 매력은 적지 않다는 긍정론도 많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7년에는 강한 이익 모멘텀,생보사 상장논의로 인한 자산가치 부각 등의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며 목표가를 63만원으로 4.8% 높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