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대사들이 추천하는 내 나라 여행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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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그리고 로마 아테네 바빌론 등과 함께 2700년 이상 오래된 도시이기도 하다. 고대 아랍 문서는 이 도시를 '동방의 보석'으로 적고 있으며 유럽사람들은 '과학자들의 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장엄하고 아름다운 도시 사마르칸트는 전설의 도시이기도 하다.
알렉산더 대왕이 사마르칸트를 처음 봤을 때 "내가 이 도시가 아름답다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이 정도로 아름답고 장엄할줄은 몰랐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도시 ▶▶▶ 2700년 역사 14세기 티무르 제국 수도
이 도시에 대한 최초의 문헌은 기원전 32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도시는 알렉산더가 이끄는 군대에 의해 포위돼 있었다. 그로부터 1500여년이 흐른 1220년 이 도시는 칭기즈칸에 의해 정복됐고 고대 도시로서의 기반은 이때 대부분 파괴됐다.
14세기와 15세기 중반 사마르칸트는 아미르 티무르가 이끄는 티무르 제국의 수도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티무르 제국의 영토는 볼가강에서 가자강에 달했고 천산으로부터 보스포루스에 이르렀다. 아무르 티무르는 사마르칸트로 과학자 시인 음악가 화가 등을 불러들였다. 그는 특히 훌륭한 예술 작품을 창작한 사람에게는 큰 상을 내려 이 도시를 다양한 학자와 예술인들로 넘치는 활기찬 도시로 만들었다.
티무르의 이 같은 방침은 그의 손자인 미르조 울루그벡에게 전승돼 당대에 이미 천문관측소는 물론 천체지도를 작성하기도 했다.
전설 ▶▶▶ 옥으로 둘러싸인 푸른 돔 '동방의 보석'
어떤 기준으로 봐도 이 도시는 놀랄만한 고대 유품을 간직하고 있다. 사마르칸트 여기저기에 있는 옥으로 장식된 푸른 돔(Dome)은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 중 하나다.
이 고대 도시의 가장 웅장한 랜드마크는 과거 도시의 중심부였던 레기스탄 광장이다.
이 광장을 둘러싸고 반짝거리는 옥타일로 덮인 세 개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울루그벡 메드레세,시르도르 메드레세,틸라카리 메드레세 등이다. 메드레세는 아랍어로 중세 대학을 의미한다. 메드레세 안팎의 벽은 번쩍거리는 벽돌과 모자이크 그리고 대리석 조각 등으로 장식돼 있다. 이곳은 당대의 학자들이 모여 학문을 연구하는 최고 지성의 장소였다. 레기스탄 광장은 이슬람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의 보석으로 간주된다.
예술 ▶▶▶ 중세건축 백미 '티무르 옥석관' 웅장
또 다른 역사적 유적은 아무르 티무르 묘이다. 건축학적인 형태와 화려한 색의 모자이크 디자인은 이 묘를 중세 건축의 백미로 꼽게 만든다. 이 묘의 푸른색 돔 지붕은 사마르칸트 시 한 가운데 솟구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아무르 티무르가 잠들어 있는 거대한 옥석관은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사마르칸트의 역사적.문화적 중요성은 유엔과 유네스코,세계무역기구 등에 의해 인정받고 있으며 이 지역 관광을 육성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여러분은 전 세계를 여행할 수도 있으며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바라보고 스핑크스의 미소를 찬양할 수도 있다.
또 아드리아 해의 순풍을 감상할 수도 있고,그리스 아크로폴리스의 유적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도 있다. 이탈리아 콜로세움의 모습에 눈이 부실 수도 있다. 파리의 노트르담에 매혹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이 사마르칸트의 건축물을 보게 된다면 그 신비한 매력에서 평생 빠져 나오지 못할 것이다.우즈베키스탄 대사관(574-6554,577-3660)
정리=김선태 기자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