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이티(대표 한영진)는 16,17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접수를 받는다.

키움증권이 주간사를 맡았으며 공모가는 5200원으로 결정됐다.

이 회사는 산업용 제어기 분야에서 출발해 이동통신 중계기의 핵심모듈인 제어기,RF필터,광모듈 등을 제조하는 이동통신 중계기 부품 전문업체다.

중계기는 전파 차단지역 또는 터널,지하 주차장과 같이 전파 도달이 어려운 음영지역에 기지국의 신호가 도달할 수 있도록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장치다.

또 제어기는 중계기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출력제어 및 망 관리용 통신 등을 해주는 부품이며 RF필터는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송·수신할 수 있도록 RF신호를 분리 검출하는 기능을 한다.

광모듈은 광신호와 RF신호 간의 전이를 원활케 하는 부품이다.

상장사 중에서는 KMW와 에이스테크놀로지 등이 주 경쟁사다.

에스에이티는 상장 후 와이브로 및 WCDMA 수혜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중계기 업체로 부품을 납품하기 때문에 특정 통신사업자로 매출이 편중돼 있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SKT KT LGT 등과 거래하는 16개 업체에 납품하며 주요 납품업체는 쏠리테크(매출비중 34.83%),웨이브일렉트로닉스(11.40%),SK텔레시스(4.46%) 등이다.

최근에는 대만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22억원,순이익은 17억원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돼 매출 88억원,순이익은 14억원을 기록했다.

탄탄한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은 이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다.

부채비율이 업종평균의 절반치인 63%에 머무르는 등 안정성도 높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통신업체들의 와이브로 및 WCDMA 투자가 정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실적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