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하와이 홍콩 등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담배를 피울 때는 주의해야 할 것 같다.

각국 정부가 주요 관광지를 전면 흡연 구역으로 지정해 자칫 방심하면 벌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하와이에서는 오는 16일부터 쇼핑센터 및 레스토랑이 금연 지역으로 지정된다.

홍콩 파리 등도 내년 초부터 음식점 등 상업 시설을 금연 지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홍콩에서는 금연 장소를 대폭 확대하는 개정 조례안이 통과돼 2007년 1월부터 레스토랑 바 가라오케 등에서 담배룰 피울 수 없게 됐다.

공공 해변,지정된 공원 등 실외 지역에서도 흡연이 금지된다.

나이트클럽 사우나 등 오락시설도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금연 지역으로 지정된다.

파리에서는 내년 2월부터 공공 시설에서 흡연을 할 수 없다.

관공서 학교 등 공공 시설은 물론 관광객이 이용하는 철도역 공항 상점 등이 금연 대상 시설이다.

2008년 1월부터는 레스토랑 카페 등도 금연 지역에 추가된다.

금연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75유로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영국 명물 퍼브에서도 2007년 여름부터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영국 하원은 잉글랜드 지역의 레스토랑 퍼브 등 공공 시설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난 3월부터 이미 금연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 신혼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하와이에서는 신금연법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공공 시설 출입구로부터 6m 이내 지역에서 전면 금연이 의무화 된다.

호텔의 경우 법률상 전 객실의 20%까지 흡연실을 남겨둘 수 있으나 쉐라톤,메리어트 등 일류 호텔은 전면 금연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메리어트호텔 관계자는 "전면 금연 조치를 실시해 비흡연자 고객 유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해외 여행을 갈 때 흡연자들은 관광지의 금연 상황을 사전에 체크하고 떠나는 게 좋을 듯 하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