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웹오피스 프로그램을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 공짜로 쓸 수 있게 됐다.

한컴과 자회사 한컴씽크프리는 10일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과 계약을 맺고 웹오피스 프로그램 '씽크프리 오피스'를 네이버를 통해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웹오피스 시대'가 열리고 '사용자 작성 문서'(UCD·User Created Documents)가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웹오피스를 이용하면 온라인 상태에서 문서를 작성해 바로 보낼 수 있다.

한컴씽크프리는 씽크프리 오피스를 개발해 지난달부터 미국 도서관 등지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네이버 이용자는 PC에 별도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네이버에 로그인 한 다음 오피스 아이콘을 클릭해 문서 작성을 할 수 있다.

사용료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무료로 이용하게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는 워드프로세서인 '라이트(Write)'와 표계산 프로그램 '캘크(Calc)',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쇼(Show)'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세계 최초의 웹오피스 프로그램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파일과 완벽하게 호환된다.

NHN은 이달이나 다음 달 중 네이버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씽크프리 오피스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NHN은 앞으로 3년간 프로그램 개발 및 업그레이드 대가로 매년 10억원씩 총 30억원을 한컴에 지불하기로 했다.

백종진 한컴 대표는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웹오피스 시장이 새로 열리고 있다"며 "한컴씽크프리가 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휘영 NHN 대표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네이버 정보 입력 환경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