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자사 지분 확대에 나선다.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일본 JFE스틸의 지분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동국제강 고위 관계자는 12일 "장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 지분율을 15%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보다 3%가량 늘리는 것으로 조만간 지분 확대 규모와 방안 등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현재 동국제강 주식 892만주(12.43%)를 보유하고 있다.

동생인 장세욱 전무(전략경영실장)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칠 경우 전체 지분은 1660만주(23.12%)에 달한다.

포스코 등 우호관계 지분까지 고려하면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관계자는 지분 확대 배경에 대해 "경영권 방어보다는 동국제강 최대주주라는 상징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충남 당진공장 신설과 관련해 지난 9월 JFE스틸과 전략적 제휴 확대 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JFE스틸은 현재 4.09%인 동국제강 지분율을 15%까지 늘리기로 했다.

JFE스틸의 지분 매입은 장 회장의 지분 확대가 이뤄진 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동국제강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가 흐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소재팀장은 "최대주주인 장 회장의 지분 확대가 투자심리면이나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초 철근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배당주로서도 매력적"이라며 목표주가 2만2000원에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