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짝퉁' 상품 유입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입는 피해액은 연간 5000억유로(한화 600조원 상당)에 이른다고 EU 집행위원회가 11일 밝혔다.

라스즐로 코박스 EU 집행위 세금·세관 담당 집행위원은 이 같은 짝퉁 상품이 EU 회원국 주민들의 건강에 제기하는 위협이 점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박스 위원은 짝퉁 상품에는 휴가 여행객들이 구입한 고급 시계 브랜드뿐 아니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콘돔이나 에이즈 감염 및 임신 여부 자가 진단 장비 등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도로 착색용 노란색 페인트에 가구용 왁스를 넣은 짝퉁 심장약도 발견됐다며 "이런 짝퉁 상품 때문에 EU 회원국들의 국고 손실이 초래되고 생산 차질이 빚어질 뿐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생명에 대한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