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7년차 김형태(29·이동수패션)가 한국 남자프로골프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상금왕은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이 차지했다.

김형태는 12일 경기 포천의 몽베르CC 브렝땅ㆍ에떼코스(파72·7199야드)에서 열린 '하나투어-몽베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97타로 김창윤(23·휠라코리아)을 5타차로 제쳤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김형태는 12월15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자 친구에게 약속대로 우승컵을 선사하는 기쁨을 누렸다.

2라운드에서 김창윤에게 1타차 선두로 도약한 김형태는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2위와의 차이를 6타차로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박영수(36·코오롱)가 합계 2언더파 68타로 3위를 차지했다.

강경남은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7위를 기록,시즌 상금액을 3억327만원으로 불리면서 상금 2억9721만원에 그친 신용진(42·LG패션)을 따돌리고 상금왕에 올랐다.

강경남은 KPGA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했고,신인왕에 오른 이듬해 상금왕을 차지한 첫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