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의 상징물인 '해태'가 61년 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이 회사는 13일 오전 서울 남영동 본사 사옥에서 윤영달 회장을 비롯해 본사 및 연구소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바뀐 해태상 제막식을 가졌다.

새로운 해태상은 암수 한쌍으로 부리부리한 눈,커다란 코,큼직한 발톱,뾰족한 송곳니로 기존의 척사(斥邪)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담아내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해태'는 1945년 해태제과 설립 시 회사 상징으로 등장한 뒤 1967년 이후 김포공항 진입도로 및 시도 경계 표시물로 사용됐고 1975년에는 국회의사당 정면에 신축 기념물로 설치되면서 국민에게 친숙한 상상 속의 동물로 여겨져왔다.

새로운 해태상은 석조 전문 조각가 한진섭씨가 1년9개월간 제작했으며 본사 정문 좌우 양쪽에 설치된다.

윤영달 해태제과 회장은 "새로운 해태의 탄생은 회사와 고객의 건강과 화목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며 "새로운 해태상 탄생을 계기로 건강한 맛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는 문화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