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 상승 여파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매물 가뭄 현상이 심화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호가(呼價)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273만가구를 대상으로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의 매도 호가는 평당 1559만원,매수 호가는 평당 1458만원으로 101만원 안팎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9월13일 조사한 호가 격차(87만원)에 비해 두 달 만에 14만원이 더 벌어진 수치다.

경기지역(신도시 제외) 아파트도 호가 차이가 평당 64만원(매수 호가 728만원,매도 호가 792만원)으로 2개월 전보다 15만원 확대됐다.

분당 일산 산본 등 수도권 5개 신도시 역시 같은 기간 호가 격차가 평당 103만원에서 115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과천시의 경우 두 달 전만 해도 호가 격차가 평당 125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평당 327만원으로 2배 이상 벌어졌으며 서울 강북구와 동두천·하남·파주·김포 등의 순으로 호가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