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최대주주와 JS사모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이하 JS사모펀드) 간 인수·합병(M&A) 논란이 종지부를 찍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양구 동성제약 사장은 지난달 2일 이후 네 차례에 걸쳐 JS사모펀드로부터 보통주 107만여주(18.50%)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사들였다.

신주인수권 가격은 주당 2000원이다.

행사가격(주당 5000원)과 현 주가 간 차이의 절반 수준에 가격이 형성됐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 가치희석과 물량 부담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장은 지난 10일 이 가운데 50만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부친인 이선규 명예회장을 제치고 동성제약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사장 지분은 62만주(15.54%)에 달한다.

이로써 이 사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53.23%로 높아지며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했다.

JS사모펀드는 이어 11일 이 사장에게 팔고 남은 20만여주(5.51%)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주식으로 전환했다.

JS사모펀드를 운영하는 김환균 JS파트너스 대표는 "나머지 보유 지분은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장내에서 차익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S사모펀드는 이번 신주인수권 매매를 통해 한 달여 만에 신주인수권 투자금액과 맞먹는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수 당시 주가를 감안할 때 업계에서는 최소 10억원 이상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JS사모펀드는 지난 9월26일 코로마스펀드로부터 신주인수권 128만여주(23.01%)를 인수,이 사장 측 보유지분에 육박하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동성제약 M&A 불씨가 진화되면서 주가도 주춤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190원(2.11%) 내린 8810원에 장을 마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