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 신도시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고 녹지 비율을 축소키로 함에 따라 송파 김포 파주 평택 양주 검단 등 6개 신도시 주택 공급량이 최대 43만2000가구로 당초 계획보다 11만3000가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강남 대체 신도시로 600만평 이상의 분당급 신도시가 내년 상반기 발표될 경우 추가로 10만여가구가 더 공급되고,분양계획 변경이 어려워 당초 예정대로 추진되는 수원 광교신도시(2만4000가구)까지를 포함하면 앞으로 2011년까지 5년간 수도권 신도시에서만 총 55만6000가구의 신규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국민임대주택 단지와 공공택지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어서 당분간 주택 공급부족에 따른 집값불안은 가라앉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용적률 상향 조정이 가능한 신도시는 △송파(205만평) △김포(358만평) △검단(340만평) △평택(528만평) △양주(185만평) △파주(497만평) 등 6곳이다.

이곳의 당초 분양물량은 모두 31만9000가구다.

광교신도시(341만평)는 이미 토지보상이 실시되고 있어 분양계획 변경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정부는 신도시의 쾌적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들 6개 신도시의 인구 밀도를 ha당 최대 50명 정도로 늘릴 방침이다.


이에 따른 신도시별 예상 주택 공급 수는 △송파 4만6000가구→6만가구 △김포 5만3000가구→7만4000가구 △파주 7만4000가구→8만7000가구 △양주 2만7000가구→3만7000가구 △평택 6만3000가구→9만8000가구 △검단 5만6000가구→7만6000가구 등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관계부처 협의기간 단축 등을 통해 아파트 공급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포,파주 등의 분양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1년 정도 빠른 2007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지구지정 절차를 마친 송파와 최근 신도시계획이 발표된 검단,파주(3단계)도 이르면 2008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분양가는 중·소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현행 방식보다 20~30% 정도 낮은 평당 700만~11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아파트도 채권입찰제의 시세 반영 비율을 현재 90%에서 70~80%로 낮출 예정이어서 판교(1800만원)보다는 낮은 평당 1500만원 이하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정부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건설되는 국민임대주택단지의 용적률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가까운 곳의 용적률을 현재 160% 이하에서 서울시 수준(190%)으로 끌어올리고 층수를 높여 공급가구 수를 늘릴 예정이다.

정부는 또 은평뉴타운,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청라지구 등 공공택지는 아니지만 공공기관이 토지를 수용해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의 경우도 원가연동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