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종목진단시간에는 외국인 지분율이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LG전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우선, LG전자 주가추이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LG전자 주가는 올해 초만해도 8만원선을 굳건히 지켜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실적부진과 환율 하락 등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며 주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지난 7월 19일에는 장중 5만1천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그 이후 계속 6만원대가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5만원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LG전자 주가는 가격 메리트와 휴대전화 부문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흘 연속 상승하며 6만원에 다시 도전하고 있는데요,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상승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LG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구요?

(기자)

최근 한달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IT업종을 팔아치운 금액은 무려 2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현재 LG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32.80%로 지난 2003년 12월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LG전자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외국인들이 매도세가 눈에 띠는데요,

(CG-LG전자 외국인 비중)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는 어제 LG전자 지분율을 6.28%에서 5.20%로 1% 포인트 이상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의 LG전자 지분율은 올해 3월만 해도 7.32%에 달했는데요,

지난해 말 9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최근 5만원대로 떨어지자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LG전자 지분 5% 이상을 보유했던 마젤란펀드와 도이치뱅크도 각각 3.89%, 4.68%로 낮추며 5% 주주에서 이탈했습니다.

(앵커)

LG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는 어떠한가요?

(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외인 지분율이 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점에 대해서는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LG전자는 물론 IT주에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다만 내년 상반기 실적에 대한 전망을 놓고 다소 엇갈리는 평가를 내렸는데요,

(CG-증권사 분석)

대우증권은 "외국인들이 LG전자의 경쟁력에 대해 쉽게 확신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며 "장기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캐쉬카우'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소비재에 집중된 만큼 환율 하락도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CG-증권사 분석)

굿모닝신한증권은 "LG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를 한 이후 다음날부터 외국인들은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에 나섰다"며 "4분기와 내년초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IT업종이 대만 등 타 시장보다 매력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LG전자는 모멘텀 부재속에 올해말까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G-증권사 분석)

이에 반해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1분기에는 휴대전화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표적인 실적 호전주가 될 것"이라며 "생활가전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천311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1분기는 2천36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G-증권사 분석)

CJ투자증권은 "지난달부터 초콜릿폰이 선전하면서 휴대전화 부문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현재 주가에 대한 가격적인 메리트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전해주시죠.

(기자)

최근 LG전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는 국내와 외국계 등 두 곳입니다.

(CG-증권사 평가)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가 내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습니다.

(CG-증권사 평가)

크레디스위스증권은 "LG전자의 휴대전화 이익률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LG필립스LCD의 손실로 인해 순이익에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렸는데요,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8만원에서 7만4천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