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지금 '공사 중'이다.

철산동 등 6000여가구의 재건축을 비롯해 서울 청량리와 선부를 잇는 신안산선 개통,역세권 주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지정,광명역 복합환승센터까지 광명시의 지도를 바꿔놓을 갖가지 개발호재가 줄을 잇고 있다.

○철산동 등 재건축 본격 시작

지난 6월 말 철산 주공 2·3단지와 하안주공 본1·2단지 등 4개 단지 6300여가구가 이주를 마무리짓고 철거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새 아파트 7400가구가 들어오게 된다.

신축 규모가 2815가구로 가장 큰 하안 본1단지는 대림산업과 동부건설이,본2단지는 두산산업개발,철산 2·3단지는 대우건설·코오롱건설과 GS건설·삼성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조합원 입주권의 상당수는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해 향후 입주권 거래도 심심찮게 이뤄질 전망이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수세가 거의 사라진 상태며 가격은 약보합세"라고 말했다.

철산 주공 2단지 11평형의 경우 최근 시세는 2억7000만원 정도다.

철산동과 하안동 택지지구의 재건축 못지 않게 광명동 일대 구시가지에서도 크고 작은 재건축과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1300여가구가 들어오게 되는 광명6동의 재건축사업에 가속도가 붙은 것을 비롯해 수많은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들이 하나 둘씩 공사에 들어갔다.

○2010년 신안산선 개통

2010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연계 교통망이 전무한 광명 판세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산선은 서울 청량리와 선부를 잇는 노선으로 1단계 구간인 여의도~선부 간 26.6km구간이 2010년 개통된다.

신안산선 1단계 구간의 핵심은 광명역이다.

서울~수원 간 전철 석수역과 연결되면서 고속철도와 전철이 만나는 대규모 환승역세권이 형성된다.

신안산선 건설은 광명역세권지구,소하택지개발지구 개발과 맞물려 고속철도 개통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광명시의 판세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명역세권 주변부 59만평은 주택공사가 대규모 택지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추진

내년 4월 착공을 목표로 현재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인 광명 역세권 택지개발 사업 역시 광명시의 미래를 좌우할 초대형 프로젝트다.

KTX 광명역 북쪽 2만4000평에 세워지는 복합 환승센터를 포함해 총 59만여평의 택지에 주택 6700여가구와 음악밸리 4만3000평,국제회의장,백화점,호텔,대형유통센터 등이 들어온다.

주택공사는 특히 지구 내 2만2360평의 부지에 대해서는 공공·민간 합동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의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하고 최근 ㈜태영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태영컨소시엄은 광명역사 전면에 자리잡고 있는 이 복합단지에 2011년까지 컨벤션센터,호텔,국제업무단지,백화점,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세울 계획이다.

광명시도 지구 내 4만평의 부지에 음악방송국,대규모 공연장 등 첨단 음악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광명시 소하·하안동 일대 31만평 부지에 조성 중인 소하지구에서도 내년 중 국민임대 2666가구,일반분양 2594가구 등 554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KTX 광명역에 복합환승센터

KTX 광명역에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KTX 2단계 개통에 맞춰 2010년까지 환승과 판매·문화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를 세울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환승센터는 북측에 2만4000평 규모로 들어서며 버스터미널,KTX 승강홈 연결 보행통로,주차장 등 환승시설과 판매 및 영업시설,공연장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복합환승센터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민간 부문과 공동으로 출자회사를 설립해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건교부는 복합환승센터가 신안산선,광명경전철 등과 연계될 것이며 또한 광명역세권 주변지역 택지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