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전격 사의표명을 계기로 후임에 누가 올지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장관 후보로 거론될 만한 인물은 지난 7월 개각때 이름이 돌던 이춘희(51)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용덕(56) 건교부 차관, 성경륭(52)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한행수(61) 대한주택공사 사장, 박명재(59) 전 중앙공무원 교육원장, 김영주(56) 국무조정실장 등이다.

이 청장은 행시 21회로 건교부에서 주택정책과장, 주택도시국장 등 부동산 관련 업무에 잔뼈가 굵은데다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참여정부의 핵심정책중 하나인 행정도시 건설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내부 승진케이스로 입각이 유력시된다.

재경 공무원 출신의 김 차관은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관세청장을 역임한뒤 작년 5월 건교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동안 건교부내 혁신정책 매뉴얼을 만들며 건교 행정에 새 바람을 불러 승진후보로 손색이 없다.

삼성홈E&C 회장 출신의 한 사장은 열린우리당 재정위원장을 지낸데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여서 개각설이 돌때마다 장관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고 성 위원장은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을 주도, 자천타천으로 후보 명단에 올라 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5월 경북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낙마한뒤 여권 실세의 도움으로 입각이 점쳐져 왔다.

정권 초기 정책기획비서관,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역임한 김 실장도 추 장관 임용때 장관 후보로 경합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건교부 내부에서는 "차기 장관은 실추된 건교부의 위상을 높이고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추진력이 강한 실무형 장관이 왔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