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주요 고객(VIP)에 대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대신 일반고객에게는 업무 수수료를 신설하거나 인상하는 이른바 '디마케팅(Demarketing)'에 나서고 있다.

과거와 같이 무차별적인 소매영업에 나서기보다는 자산관리의 질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뜻이다.

디마케팅은 기업이 자사 상품 판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려는 마케팅 활동을 지칭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그동안 면제했던 펀드의 환매대금 타행 송금수수료를 건당 300원씩 받고 있다.

우수 고객에게만 면제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채권 실물출고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건당 1만원으로 이전까지는 없었던 것이다.

또 채권 타사 대체출고 수수료도 건당 5000원씩 받기로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없던 수수료를 받는 대신 VIP에 대한 서비스는 강화했다.

최근 '우리보너스 멤버십'이라는 고객 우대제를 시행한데 이어 자산을 기준으로 고객등급을 부여하고 이체수수료와 공모주 청약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도 면제해주고 있다.

대출 우대금리 적용,실시간 상담서비스,공항 VIP라운지 이용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도 10월 초부터 타행이체 수수료 중 기존에 면제해주던 조흥 씨티 광주은행 수수료를 500원씩 받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