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일변도 대북정책 바꿔야" .. 이재정 통일장관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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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위장이 15일 미국에 제재 일변도의 대북정책을 포기하고 실질적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 내정자는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2006 영어권 차세대포럼' 강연에서 "미국은 실질적인 대화로 사회주의 베트남을 변화시켰듯이 북한에 대해서도 진지한 협상을 통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적이고 북한에 대해선 다소 동정적인 시각을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이 내정자는 미국을 겨냥,"부시 정부는 북한의 체제 붕괴를 유도하는 정책을 포기해야 하며 북한이 우려하는 게 무엇인지 상대 입장에서 판단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핵 해법과 관련, "9·19 공동성명에 반영돼있듯 일괄타결에 의한 포괄적 접근을 기초로 해야 한다"고 제안한 뒤 "(미국 등 주변국들이)북한에 안전보장과 경제원조를 지원하고 북·미 간에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면 북한은 핵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이룩해야 하고 북한의 핵포기에 대해선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겨냥해선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도 과거 클린턴 정부처럼 유화적 자세를 보일지 미지수"라며 "2년을 은둔하며 보내기보다 대타협적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한·미 관계와 관련,"냉전기의 한·미동맹이 아니라 탈냉전기에 적합한 관계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밀한 공조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국가적 운명을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분명한 마지노선이 있어야 하고 이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이 내정자는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2006 영어권 차세대포럼' 강연에서 "미국은 실질적인 대화로 사회주의 베트남을 변화시켰듯이 북한에 대해서도 진지한 협상을 통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적이고 북한에 대해선 다소 동정적인 시각을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이 내정자는 미국을 겨냥,"부시 정부는 북한의 체제 붕괴를 유도하는 정책을 포기해야 하며 북한이 우려하는 게 무엇인지 상대 입장에서 판단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핵 해법과 관련, "9·19 공동성명에 반영돼있듯 일괄타결에 의한 포괄적 접근을 기초로 해야 한다"고 제안한 뒤 "(미국 등 주변국들이)북한에 안전보장과 경제원조를 지원하고 북·미 간에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면 북한은 핵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이룩해야 하고 북한의 핵포기에 대해선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겨냥해선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도 과거 클린턴 정부처럼 유화적 자세를 보일지 미지수"라며 "2년을 은둔하며 보내기보다 대타협적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한·미 관계와 관련,"냉전기의 한·미동맹이 아니라 탈냉전기에 적합한 관계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밀한 공조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국가적 운명을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분명한 마지노선이 있어야 하고 이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