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선이 돈을 벌게 하는 것이 우리가 버는 길이다.'(한기선 주류BG 사장)

'蓋世功勞當不得一個矜字(세상을 뒤덮는 공로도 내 마음 속 긍지 하나를 당하지 못한다).'(정진항 생물자원BG 부사장)

'心大則百物皆通心小則百物皆病(마음이 넓고 크면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고 마음이 작으면 항상 작은 일에 전전긍긍한다).'(최태경 출판BG 사장)

두산그룹 지주회사격인 ㈜두산의 사업부문별 최고경영자(CEO)들의 인생철학이 담긴 좌우명이다.

두산그룹은 직원들의 삶의 좌표 설정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두산의 6개 비즈니스그룹(BG),4개 비즈니스유닛(BU),1개 센터 등 총 11개 사업부문별 CEO의 좌우명과 미래 꿈을 소개하는 설문 내용을 16일 발간한 사보 11월호에 게재했다.

김학철 전자BG 부사장의 좌우명은 '혼 꿈 열정',김태성 테크펙BG 부사장은 '안 되면 되게 하라!',오규남 인쇄BU 부사장은 '자기 분야에서 1인자가 되자',고의찬 R&D센터 부사장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정세혁 의류BG 부사장은 '진인사대천명' 등이었다.

미래의 꿈도 다양했다.

정세혁 부사장은 "백발이지만 청바지와 폴로티를 입을 수 있는,마음이 젊은 삶을 즐기고 싶다"고 했고,고의찬 부사장은 "은퇴 후 동양사와 한국고대사를 공부해 왜곡돼 있는 우리 역사를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이들이 존경하는 CEO로는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복수(최태경 사장,김태성 부사장)로 꼽혔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순신 장군,칭기즈칸,빌 게이츠 등도 두산 CEO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선정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