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총제를 대신할 새 제도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여전히 규제 대상인 기업과 이를 탈출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이 바뀌어도 여전히 출총제를 적용받는 대기업들은 사실상 달라질 건 별로 없습니다.

(CG)

출총제 대상기업이 14개 그룹 343개 기업에서 7개 그룹 24개사로 크게 줄었지만

삼성과 현대차, SK, 롯데 등 7개 그룹은 여전히 규제를 받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현대차 등 순환출자 구조를 가진 그룹들은 그룹해체의 상황을 면한 것만 해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출총제가 유지되긴 했지만 출자한도가 40%로 높아져 추가 투자가 가능한 점도 그나마 다행이라는 입장입니다.

(CG)

반면 현대와 동부, CJ, 대림 등 자산규모가 10조원에 못미치는 이들은 출총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규제 해소로 자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나 신규 투자를 통한 인수 합병 등에 있어 운신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특히 현대건설 인수를 적극 추진중인 현대그룹은 출자부담이 줄고 지주회사 딜레마에서 벗어나면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습니다.

잇따른 인수,합병으로 식품에서 미디어, 유통기업으로 변신중인 CJ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기를 맞았고

대림산업 역시 계열사 추가 출자와 신규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기업들도 있습니다.

출총제 적용 자산기준을 2조에서 최대 5조원까지 높이는 방안이 추가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5조원까지 상향될 경우 규제를 벗어날 수 있는 GS와 한화,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아직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