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장단에 맞춘 비보이(B-boy)들의 춤대결 '비보이 코리아'가 오는 25일부터 내년1월 말까지 정동 전용극장에서 펼쳐진다.

'난타'의 제작사 PMC프러덕션이 만든 이 작품은 비보이 팀의 춤 대결을 대사 없이 코믹하게 그려낸다.

이들의 춤이 국악 장단과 결합된 것이 가장 큰 특징.대금,가야금,해금,북,장구 등 전통 악기들이 비보이 댄스와 어우러진다.

극을 이끄는 28곡의 음악은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 창작된 곡이며,이 중 국악이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이 작품은 해외에도 진출한다.

제작사 측은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국내 공연을 정착시킨 뒤 관객의 반응에 따라 작품을 수정,아시아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 등으로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송승환 대표는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난타'가 비트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라면 '비보이 코리아'는 국악과 서양 춤의 어우러짐을 통해 퓨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난타'의 배우로 출연했다가 이번에 연출자로 나선 김병호씨는 "젊은 층의 비보이 댄스와 중장년층의 국악을 오묘하게 결합시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와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비보이 남현준(일명 팝핀현준)이 안무를 맡았다.

음악은 작곡가 이동준씨가 담당했다.

(02)739-8288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