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알짜 택지지구에서 청약저축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수도권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의왕 성남 용인 등에서 총 11곳 4966가구에 이른다.

이 중 주택공사가 아파트(휴먼시아)를 분양하는 의왕 청계지구와 성남 도촌지구는 원가연동제 적용을 받지 않는 대신 입주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또 용인 흥덕지구와 구성지구, 인천에서 투자 1번지로 꼽히는 송도신도시에서도 분양 물량이 예정돼있어 내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라면 청약통장을 적극적으로 써볼 만하다.


미니판교라 불리는 성남 도촌지구에서는 주공이 이달 23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나선다.

전체 물량의 30%가 2002년 6월28일 이전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원가 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다소 높아질 수 있으나,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서울 도심에서 23km 떨어진 도촌지구는 강남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이점이 있다.

서남쪽으로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판교뿐만 아니라 분당 생활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이어서 환경이 쾌적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분당선 야탑역 등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주공은 서판교와 인접한 의왕 청계지구에서도 12월 중 2개 단지를 선보인다.

청계지구는 분당,과천,평촌과도 가까워 입지 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후분양 시범단지로 2007년 6월 이후 입주가 가능하다.

전체 물량의 30%는 의왕시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입주자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되지만,거주기간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계지구는 청계산과 백운호수가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국도 57호선,서울외곽순환도로,과천~의왕 간 고속국도 등이 가까워 교통 여건도 좋다.


용인에서도 분양물량이 풍성하다.

흥덕지구에서 경기지방공사가 분양하는 '자연앤'은 전체 물량의 30%가 용인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원가 연동제가 적용되는 대신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흥덕지구는 원천유원지를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는 광교테크노밸리,남쪽으로는 영통지구가 연결돼 향후 대규모 생활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2008년 말 개통예정인 서울~용인 간 고속국도가 지구를 관통해 서울 강남권 진입이 쉽다.

광교 테크노밸리를 통과하는 신분당선 연장선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용인 죽전지구와 동백지구 사이에 있는 구성지구에서는 주공이 총 4개단지의 분양에 나선다.

청약저축 가입자를 위한 공공분양 아파트는 6블록과 7블록에서 각각 367가구와 398가구가 나온다.

역시 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분양전환되지 않는 국민임대아파트 2개 단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구성지구는 전체 개발면적의 3분의 1이 녹지라는 점이 특징이다.

경부고속국도와 영동고속국도가 만나는 신갈분기점과 가깝고 죽전~동백 간 도로도 이용하기 쉽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송도신도시 내 마지막 분양 물량인 '웰카운티' 4단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중·대형 평형 물량이 많아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물량은 33평형 80~90가구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청약할 수 있다.

송도신도시에는 2008년까지 첨단산업 관련 79개 기업이 입주하는 테크노파크 등 지식정보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009년 말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1호선 연장구간 동막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도 차로 15분 거리다.

이 밖에 시흥시 능곡지구에서는 경기지방공사가 공급하는 '자연앤' 모델하우스가 16일 문을 열고 33평형 239가구 분양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는 시흥시 1년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2010년 개통예정인 제3경인고속국도와 2008년 개통예정인 수인선을 이용하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