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더욱 줄어들면서 외국계 할부금융사들이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잠식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할부금융사 15업체 가운데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외국계 할부금융사는 GE캐피탈과 코리아센트럴모기지 두 곳.

두 회사의 주택담보대출 잔고는 20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말 외국계 할부금융사의 주택담보대출 잔고는 약 2,100억원으로 지난 6월 2,300억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주목할 점은 GE캐피탈이 6월 이후 개인대출 영업을 관계사 현대캐피탈에 넘기면서 현재는 사실상 코리아센트럴모기지 한 곳만이 주택할부금융을 취급하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취급한 대출 잔고의 합계가 변동이 거의 없다는 것은 그만큼 코리아센트럴모기지가 주택할부금융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리먼브라더스가 최대주주인 이 회사는 미국의 장기 모기지론 모델을 국내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과 달리 만기 30년의 장기대출 고객을 유치하는데 영업을 집중하고 있으며 후순위대출은 하지 않습니다.

금리는 개인 신용도와 소득수준에 따라 7%~8% 사이로 은행보다는 조금 높지만 저축은행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메릴린치가 설립한 페닌슐라캐피탈을 비롯한 외국계 대부업체와 달리, 이 회사는 할부금융업으로 금감원에 등록을 했기 때문에 담보인정비율(LTV) 등의 규제도 받습니다.

그러나 비투기 지역에 대해서는 대출한도 규정이 없습니다.

단지 회사 자체적으로 담보인정비율(LTV) 80%를 적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자금조달능력과 함께 비교적 여유있는 대출한도액을 무기로 내세운 제2의 리먼브러더스도 머지 않아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와우티비뉴스 이준호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