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종결될 경우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가격에 대한 재협상'과 '인상된 외환은행 인수가격에 대한 지급방법'을 놓고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굿모닝신한증권 홍진표 연구원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대금 수령 지체로 인해 총 1300억원의 이자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론스타는 기회손실에 대한 보상으로 외환은행 매각 가격의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인상된 외환은행 인수가격에 대한 지급방법은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1만5200원에서 양자간에 협의된 가격으로 인상해 론스타가 부담한 이자비용을 보상받는 방법 ▲기존의 인수가격을 유지하면서 외환은행 소규모 배당을 통한 방법 ▲기존의 인수가격을 인하하고 론스타가 외환은행으로부터 대규모 배당을 수령하는 방법 등이 가능해 보인다고 홍 연구원은 전망했다.

만일 마지막 방법으로 매각 조건이 재조정될 경우 외환은행의 주가는 급등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렇지만 외환은행 매각가격이 인하되고 론스타가 외환은행으로부터 고액배당을 받음으로써 국민은행이 지급해야 할 외환은행 매각대금을 대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홍 연구원은 "아직은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이 높아 고액배당을 기대하고 외환은행에 투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언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외환은행에 대해 1만2000원 이하에서 매수하고 1만3000원 이상에서 매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외환은행은 오전 10시 32분 무렵 1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