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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증시 올 투자수익 적어도 2배라는데 … 한번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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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상대로 10년째 무역업을 하는 김모씨(47)는 얼마 전 친한 중국인 친구로부터 이름을 빌려줄테니 중국 주식투자를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중국 상하이 증시가 5년 래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는 등 고공행진을 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예금 일부를 증시로 옮겨 타기 시작할 만큼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였다.

    하지만 그가 말한 주식은 중국 내국인 전용 A주로 차명 거래는 중국에서도 불법인 까닭에 내키지 않았다.

    국내 증권사에 문의해본 김씨는 합법적으로 중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알게 됐다.

    현재 중국 주식투자를 중개해주는 국내 증권사는 지난 7월 굿모닝신한증권이 가세하면서 한국 우리투자 리딩투자증권 등 4곳으로 늘었다.

    개인이나 기업이 중국주식 투자를 위해 이들 증권사에 개설한 계좌 수는 이미 2만여개에 육박한다.

    2004년 말의 4배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 '잃어버린 4년'을 끝낸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01년 6월14일 2245.43으로 최고점에 달한 뒤 지난해 6월 998.23까지 떨어졌었다.

    중국 증권가에선 이를 '잃어버린 4년'으로 부른다.

    이후 회복세를 타기 시작한 중국 증시는 올 5월부터 그 속도가 예상을 뛰어 넘었다.

    삼성증권 최영호 상하이 사무소장은 "지난 3월만 해도 1400을 '넘지 못할 산'으로 보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1900을 훌쩍 돌파한 상태"라고 밝혔다.

    5년 래 기록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대형 국영기업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H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중국의 외국인 전용 B주도 올 들어 60%이상 올랐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박재현 국제업무팀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만국박람회를 앞둔 중국 증시는 유망 시장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해외영업팀의 곽신정씨는 "올초 중국 주식에 투자한 고객의 대부분의 두 배 이상의 차익을 남겼다"고 전했다.

    ◆ 중국 증시에 투자하려면

    중국 증시의 꽃은 위안화 표시 내국인 전용시장인 A주다.

    2003년부터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에도 A주 투자가 허용됐으나 아직 허가를 받은 곳(QFII)은 40여개에 그친다.

    한국 기관은 단 한곳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일부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인 차명으로 A주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불법거래로 얻은 투자 차익은 합법적인 송금이 안되는데다 중국 증권당국이 7월부터 금융실명제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어 자칫 낭패를 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중국 증시 상승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길은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외국인 전용 B주와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들 주식투자를 중개해주고 있다.

    우선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입금을 한 뒤 환전을 거쳐 전화로 주문을 내면 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업계 최초로 내년 상반기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중국 주식중개를 추진 중이어서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는 길도 조만간 열리게 된다.

    신용거래는 불가능하다.

    특히 B주나 홍콩주식은 달러화나 홍콩달러 표시여서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없다.

    양도차익이 발생했을 경우 한국 내에서 20%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 막연한 단기투자는 금물

    중국 주식 매도주문을 낸 후 계좌로 돈이 입금되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

    신용거래가 안 되고 데이 트레이딩이 불가능한 구조로 급전을 써 투자하거나 단기투자는 적절치 않다.

    수수료가 1% 안팎으로 국내보다 비싸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A,B주 통합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A주로 상장된 기업의 B주를 매입할 경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B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재현 팀장은 "2~3개 종목을 선별해 연구하면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중국기업의 경영이 다소 불투명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내년부터 중국 상장기업의 회계 투명성이 크게 강화되는데다 최근 신영증권이 중국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는 등 중국 리서치를 강화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어 발품을 팔면 유용한 중국 기업정보를 구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영어서비스가 되는 홍콩거래소 사이트(www.hkex.com.hk)를 추천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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