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업계 1,2위 간 합병으로 재탄생한 미탈-아르셀로가 포스코에 대해 "신일본제철보다 훨씬 저평가돼 있어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아주 매력적"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탈-아르셀로측은 한국증권 철강담당 애널리스트인 김봉기 연구원과 전화통화에서 "미탈-아르셀로는 저평가된 회사만 인수한다"며 "포스코는 신일철 등 세계 철강사들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있어 M&A 대상으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미탈-아르셀로측은 또 "포스코는 현금성 보유자산이 많고 이익 창출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포스코의 기술력을 미탈에 적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점도 M&A 대상으로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미탈-아르셀로는 "포스코가 저평가된 이유는 현금성 자산이 많아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상대적으로 낮고 배당수익률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탈-아르셀로는 또 "포스코 등 아시아 철강사들은 인수합병에 소극적이지만 향후 세계 철강업계에서는 먼저 인수하지 않으면 인수당하는 처지가 될 것"이라며 "인수합병이 철강주 리레이팅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의 PER(주가수익비율)는 7.7배로 세계 주요 철강사 평균인 9.3배에 비해 낮은 반면 EBITDA(이자 및 세금 지급전 이익)마진은 훨씬 높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