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1만2000원 이하에서 사고 1만3000원 이상에서 파는 전략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홍진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7일 "외환은행이 고배당을 할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 고배당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현 시점에서는 1만2000원 이하에서 사고 1만3000원 이상에서 매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조건을 재조정해 인수 가격을 주당 1만5200원 이하로 낮추는 대신 외환은행으로부터 대규모 배당을 받는 방법을 택할 경우 외환은행 주가는 급등하겠지만 법률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즉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 지연으로 발생하는 1300억원가량의 이자비용 부담을 매각가격에 전가하려고 할 것이며 이를 배당을 통해 지급하게 되면 국민은행이 지급해야 할 매각대금을 외환은행이 지급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각종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 같은 대규모 배당 방식과 함께 주당 매각가격을 높이거나 매각가격 1만5200원을 유지하는 대신 소규모 배당을 통해 론스타가 이자를 보상받는 방식 등도 검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