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내년부터 오염유발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조달 물자 중 정부가 인증한 환경표지제품을 부착한 상품을 우선 구매키로 했다.

17일 중국 환경보호총국과 재정부는 이 같은 환경표지제품 우선구매제도를 내년 초부터 중앙정부와 각 성급의 조달물자 구입에 적용하고 2008년부터는 전면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신체나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물품은 구입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환경표지는 일정한 기준에 합격한 제품을 대상으로 중국정부가 부여한다.

환경보호총국은 이와 함께 자동차 복사기 컬러TV 타일 수성염료 등 14개 분야의 환경표지 취득 제품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정부의 우선구매 대상이 된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자동차 부문으로 중국관영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차 산타나가 환경표지를 받지 못했다.

대신 베이징현대차는 환경표지를 받았고 보라 카이디 등의 차를 생산하는 폭스바겐과 중국과의 합작회사인 통풍푸조나 통풍씨트로앵 통풍닛산 등이 우선구매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산타나가 관용차 우선구매대상에서 제외돼 현대차가 베이징의 택시에 이어 중국의 관용차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현재 상하이 택시의 대부분이 산타나라는 점에 비춰볼 때 상하이 택시입찰에서도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졌다는 평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