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개국이 참여해 내년부터 10년 동안 프랑스 카다라슈 지역에 건설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일명 인공태양) 프로젝트에 우리나라도 총 8380억원을 투자해 본격 참여한다.

과학기술부는 김우식 부총리가 21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ITER 공동이행 협정식'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유럽연합(EU) 대표들과 함께 서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정 서명에 따라 한국은 ITER 지분 9.09%를 확보한다. ITER 건설에는 순수 건설비 50억8000만유로(약 6조1000억원)에 참여국이 조달하는 현물의 경제적 가치 비용 16억유로(시가)를 포함,총 66억8000만유로가 투입되며 한국은 이 중 9.09%인 6억유로(약 7272억원)를 분담하게 된다.

여기에다 추가로 들어갈 제품 제작비,조달비,연구 기반 구축비,전문 인력 파견 비용 등을 합쳐 한국의 실제 부담액은 8380억원에 이른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한국은 ITER 건설에서 핵심 장치로 꼽히는 초전도체,열차폐체 등 10개 품목을 현물로 공급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포스콘 등 10여개사가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