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이근삼의 연극 '위대한 실종'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에서 공연된다.

연사모(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인 모임)가 제9회 정기공연으로 올리는 이 작품은 지식인의 위선과 허영을 통해 타락한 사회상을 풍자하고 있다.

공미순 여사는 능란한 언변으로 예술대학 학장이 되고,탁월한 로비력으로 사회적 명사가 된다.

저명서예가의 글씨를 도용해 남편까지 유명 서예가로 만들고 아들과 딸도 출세길이 보장된 자리로 내보낸다.

그러나 그녀의 출세와 영달은 어느날 무능하게만 보이던 남편의 가출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는데….

대학 시절 연극반을 거쳤던 현직 치과의사들이 1999년 결성한 '연사모'는 매년 한 차례씩 정기공연을 가져왔다.

치과의사와 위생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단원들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지난 3개월간 일과 후 맹연습을 했다.

이동찬 박해란 박건배 이석우 손병석 김언수 김정우 조순형씨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칠수와 만수'의 작가이자 전 연우무대 대표였던 오종우씨가 맡았다.

(02)3472-2882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