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황진이'가 오는 25일부터 12월25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옛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스탠딩컴퍼니가 15억원을 투입해 제작한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보다 개인적인 삶과 사랑에 초점을 맞춰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간 황진이의 자유혼을 보여준다.

사극이지만 음악과 의상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꿨다.

황진이 역에는 뮤지컬 '겨울연가'로 데뷔한 서정현과 록밴드 뷰렛(Biuret)의 메인 보컬 문혜원이 더블캐스팅됐다.

문혜원은 록밴드 메인 보컬답게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한다.

서정현은 감미로운 음색과 풍부한 표현력이 특기.이들은 발라드와 재즈 등이 뒤섞인 노래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황진이'는 500년 전 인물을 현대 감각에 맞게 재탄생시킨 작품입니다.

춤과 노래로 표현하는 뮤지컬이야말로 황진이의 진면목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장르라고 생각해요.

이번 무대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음악과 무대 의상을 보여줄 것입니다."(문혜원)

"드라마와는 달리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연이 될 거예요.

한 명이 주인공을 맡는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두 사람이 그려내는 황진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뮤지컬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서정현)

영화 '청연'으로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한 독일인 작곡가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곡을 쓰고 대중음악 작사가 조은희가 가사를 만들었다.

의상은 2006년 대종상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은 디자이너 정경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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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