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정밀기술진흥대회 동탑훈장 김항진 서영정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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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브레이크 부품업체인 서영정밀의 김항진 대표(66)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말 창업 이후 처음 70억여원의 적자를 내고 사무실에 홀로 앉아 눈물을 흘리며 결심했다.
'두 번 다시 적자를 내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 이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연구개발(R&D)과 경영에 파묻혀 사는 세월을 보냈다. 그의 노력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ABS 브레이크 부품의 100% 국산화라는 성과를 냈고 1999년 이후 매년 흑자를 내는 알짜기업으로 변신토록 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홍종희)과 한국계량측정협회(회장 정광화) 주최,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6회 정밀기술진흥대회에서 최고상인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
그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산업역군이 되겠다는 각오로 1974년 잘 다니던 회사를 나와 종자돈 300만원을 갖고 서영정밀을 창업했다. 김 대표는 그럭저럭 회사를 성장시켜 오다 1992년 수입해 부착하던 ABS브레이크의 부품 국산화라는 새 목표를 세웠다.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었지요.
어떤 소재를 사용해야 하는지,정밀가공 기술을 어디서 배워야 하는지를 몰라 애만 태웠습니다."
연구원들과 함께 밤낮없이 부품을 깎으며 연구에 매달린 지 2년여 만에 ABS브레이크에 들어가는 솔레노이드밸브 등 20가지 부품을 개발했다.
이들 부품은 94년 양산에 들어가 만도기계에 전량 공급하고 있는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효자상품이 됐다.
매년 매출액의 4∼5%를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이 회사는 현장자율관리(BMS)와 전사적 원가절감활동(TCM) 등의 경영혁신활동과 생산설비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왔다.
2001년 806PPM에 달했던 불량률은 지난해 73PPM으로 개선됐고,1인당 부가가치는 같은 기간 780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182%나 향상됐다.
회사측은 내년에 자동화측정시스템 설비를 들여놓는 등 생산·연구설비에 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471억원(순익 35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목표 530억원(순익 26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정밀기술 발전에 기여한 기업 48곳과 유공자 39명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개인=△김항진 서영정밀 대표(동탑산업훈장)△안종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참조표준센터장(석탑산업훈장)
◆기업(대통령상)=△현대자동차 아산공장(정밀측정기술)△에이피티씨(정밀제품기술)△나노(정밀생산기술)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두 번 다시 적자를 내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 이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연구개발(R&D)과 경영에 파묻혀 사는 세월을 보냈다. 그의 노력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ABS 브레이크 부품의 100% 국산화라는 성과를 냈고 1999년 이후 매년 흑자를 내는 알짜기업으로 변신토록 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홍종희)과 한국계량측정협회(회장 정광화) 주최,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6회 정밀기술진흥대회에서 최고상인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
그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산업역군이 되겠다는 각오로 1974년 잘 다니던 회사를 나와 종자돈 300만원을 갖고 서영정밀을 창업했다. 김 대표는 그럭저럭 회사를 성장시켜 오다 1992년 수입해 부착하던 ABS브레이크의 부품 국산화라는 새 목표를 세웠다.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었지요.
어떤 소재를 사용해야 하는지,정밀가공 기술을 어디서 배워야 하는지를 몰라 애만 태웠습니다."
연구원들과 함께 밤낮없이 부품을 깎으며 연구에 매달린 지 2년여 만에 ABS브레이크에 들어가는 솔레노이드밸브 등 20가지 부품을 개발했다.
이들 부품은 94년 양산에 들어가 만도기계에 전량 공급하고 있는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효자상품이 됐다.
매년 매출액의 4∼5%를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이 회사는 현장자율관리(BMS)와 전사적 원가절감활동(TCM) 등의 경영혁신활동과 생산설비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왔다.
2001년 806PPM에 달했던 불량률은 지난해 73PPM으로 개선됐고,1인당 부가가치는 같은 기간 780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182%나 향상됐다.
회사측은 내년에 자동화측정시스템 설비를 들여놓는 등 생산·연구설비에 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471억원(순익 35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목표 530억원(순익 26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정밀기술 발전에 기여한 기업 48곳과 유공자 39명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개인=△김항진 서영정밀 대표(동탑산업훈장)△안종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참조표준센터장(석탑산업훈장)
◆기업(대통령상)=△현대자동차 아산공장(정밀측정기술)△에이피티씨(정밀제품기술)△나노(정밀생산기술)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