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코오롱은 내년에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자회사 '코오롱패션'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FnC코오롱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74% 증가하고 경상이익이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올해는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실적 개선폭이 다소 떨어질 전망이나 스포츠와 아웃도어 부문의 판매 호조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호우와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던 지난 3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이 늘어난 데다 해외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생산원가율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이 6.1%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코오롱스포츠' 등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면서 안정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3년에 걸친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상이익이 100% 이상 늘어나면서 실적이 또 한 차례 레벨업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인 코오롱패션으로부터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오롱패션은 이미 지난해 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영업권 상각으로 실적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했다.

올해 영업권 상각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FnC코오롱의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코오롱패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141억원으로 추정되고 내년엔 156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21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FnC코오롱의 지분법 이익이 내년엔 189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부터 지분법 평가대상으로 포함된 '코오롱건설' 역시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다.

FnC코오롱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30% 넘게 뛰어 패션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시간이 갈수록 실적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주가상승 요인이 커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올렸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