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증권사는 동양제철화학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순항'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회사의 대내외적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장사 중 동양제철화학만큼 다양한 투자 재료를 갖춘 기업도 많지 않다.

우선 자산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인천 학익동 소다회 공장 부지는 47만여평 규모다.

55%의 무상 기부채납 비율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분양에 나선 인천 한화공장 부지보다 입지가 뛰어나다.

따라서 평당 가치를 500만원으로 어림잡아도 7400억원의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BTX(벤젠 톨루엔 크실렌) 카본블랙 타르 등 주력 제품이 석탄계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낮고 과점 체제를 이루고 있어 안정적인 판매 가격과 수익성 유지가 가능한 점도 매력이다.

키움증권은 동양제철화학이 '석탄화학 석유화학 무기화학'의 안정적인 사업 및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어 유화경기 하강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영업이익률 9%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왕성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2001년 제철화학을 인수하고 2003년에는 고합을 합친 데 이어 지난해 말 미국 컬럼비아케미컬과 소디프신소재를 인수했다.

컬럼비아케미컬은 동양제철화학 카본블랙 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소디프신소재는 정밀화학 분야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결정함으로써 글로벌 화학업체로의 도약과 성장동력 확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 성장성 부재 요인을 해소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