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11월 들어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눈부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종목은 2001년을 바닥으로 매년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며 가치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급등세의 배경은 뭐니뭐니해도 배당 매력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대표적인 전통 배당주로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3.5%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주당 배당금은 1400원가량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배당수익률"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과 2005년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지만 최근 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수치다.

한국가스공사는 배당락이 지난 후 연초가 되면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다는 점이 주가에 걸림돌로 지적되곤 한다.

하반기 중 배당을 노리고 집중 매수했던 기관이 상반기 중 차익 실현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가는 매년 상반기 침체를 겪다가 하반기가 되면 다시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패턴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엔 상반기에도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한국가스공사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각된 E&P(Explore & Production·해외자원개발) 덕택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얀마 A-1 및 A-3 광구,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광구 등에서 L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2000억원 규모의 E&P 사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해외 지분법 평가액은 매년 9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