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58)이 위장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횡령한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는 22일 박씨가 1997년 해태그룹 부도 이후 여러 곳의 위장계열사를 통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의 개인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회사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회사 재무담당자 등 참고인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