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형 제조업 성격의 경기방어적인 중소형주가 유리'

수급 여건과 환율, 부동산 규제, 경기둔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면서 비주류 종목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23일 "주식시장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승 탄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은 지난 8월부터 재개되기 시작돼 최근까지 평균 18.7% 상승했다. 이에 비해 대형주는 7월 말부터 최근까지 8.5% 상승에 그쳤다.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 공세와 투신권의 매수 여력 감소, 그리고 결산을 앞둔 기관 투자자들의 수익률 경쟁 등이 중소형주 강세의 배경으로 파악됐다.

주식시장에서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수출주 대비 내수주의 강세. 환율 하락으로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대신증권은 설명했다.

최근 엔화 대비 원화의 강세 및 연말 원달러 환율의 하락 경향성을 고려하면 수출주 대비 내수주 강세는 적어도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신증권의 관측이다.

아울러 배당수익률이 높은 제조업 성격의 경기방어주 선전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대신증권은 마지막으로 경기둔화 국면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경기방어주가 경기민감주 대비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내수형 제조업 성격의 경기방어적 중소형주'를 업종 및 종목 별로 추전했다.

▲화학업종에서는 대한유화 서흥캅셀 KG케미칼 성보화학 동부한농 극동유화 휴켐스 ▲철강금속업종에서는 대한은박지 남선알미늄 한국철강 휴스틸 비앤지스틸 등을 꼽았다.

▲종이목재업종에서는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태림포장 선창산업 ▲음식료업종에서는 샘표식품 두산 삼양제넥스 신동방 동원F&B ▲제약업종에서는 오리엔트바이오 일성신약 수도약품 국제약품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다.

▲비금속업종에서는 부산산업 동양메이저 쌍용양회 대림요업 삼광유리, 전기가스업종에서는 부산도시가스와 대한도시가스 등을 언급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