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공개되는 안중근 의사(1879~1910)의 친필 유묵 '모사재인성사재천(謨事在人成事在天)'이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안중근 의사의 친필 유묵은 한국의 개인 소장가가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오는 12월12일에 실시되는 '104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 출품된다고 22일 밝혔다.

추정가는 4억~6억원이다.

이 작품은 1910년 3월26일 순국하기 한 달 전쯤인 경술년 2월 여순 감옥에서 쓰여진 것으로,사단법인 안중근의사 숭모회의 친필 유묵 감정서가 첨부돼 있다.

유묵의 왼쪽에는 '경술이월(庚戌 二月·1910년 2월) 어여숭옥중(於旅順獄中) 대한민국(大韓國人) 안중근 의사(安重根書)'라고 묵으로 쓴 글씨와 손바닥 도장이 찍혀 있다.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의 성패는 하늘의 뜻에 달렸다는 뜻으로 성공을 미리 기대하거나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모름지기 노력은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