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생산성이 우수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생산성 개선이 기대되는 LG생명과학 제일기획 LG상사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대우증권이 2004~2006년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 생산성 향상이 두드러진 상위 30개사의 주가 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들 종목은 각 연도별 코스피100지수 수익률을 5~20%포인트가량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생산성 상위 30개사의 평균 수익률은 2004년 14.94%에서 2005년 66.10%,2006년 20.54%로 코스피100지수 상승률을 각각 5.69%포인트,13.59%포인트,17.46%포인트 웃돌았다.

또 노동생산성 기준 상위 30개사의 평균 수익률도 2004년 14.70%에 이어 2005년과 2006년 66.54%,21.31%를 기록해 시장평균보다 5.45%포인트,14.03%포인트,18.23%포인트 높았다.

이는 종목별 시가총액을 감안한 시가가중방식을 적용한 수치다.

생산성은 '투입 대비 산출'로 구해지며 자본생산성은 물적자본 대비 부가가치,노동생산성은 인적자본 대비 부가가치를 의미한다.

이원선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보통 자본생산성이 개선된 기업이 노동생산성도 같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모두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2004~2005년 대표적인 생산성 개선 기업으로 현대제철 한국타이어 오리온 LG데이콤 동아제약 두산 한화석화 등을 꼽았다.

이들 종목은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거나 신사업 확장,우량 자회사 편입,구조조정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내년에 생산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LG생명과학 제일기획 LG상사 현대미포조선 두산인프라코어 SBS 웅진코웨이 한국타이어 에스원 등이 선정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