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세포치료제 업체인 MCTT가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에스이 인수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한다.

에이에스이는 23일 최대주주인 김성천의 소유주식 85만5037주(23.3%)와 대주주 최하섭의 소유주식 90만4463주(24.7%)를 MCTT 외 9명에게 165억5400만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MCTT가 109만주(29.8%)를 120억원에 양수했으며 나머지 9명은 외부 투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에스이는 2002년 상장된 반도체 고주파 장비업체로 상장 이후 매년 10억∼2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우량 소형업체인 데다 상장 후 단 한 차례의 유상증자도 없어 매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이에스이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1990년 창업 이후 심신이 많이 지쳐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쉬기 위해 매각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MCTT는 우회상장과 사업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에이에스이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MCTT는 서울대 의대학장 출신인 박찬웅 이사가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MCTT 고위 관계자는 "에이에스이의 장부가 자산가치만도 190억원에 달하고 수익구조도 안정적이어서 우회상장과 사업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인수했다"며 "MCTT가 올해서야 영업흑자로 돌아선 까닭에 향후 1∼2년 뒤를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