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욕망 코드 7가지를 분석해보면 미래 소비시장의 움직임이 훤히 보입니다."

한국트렌드연구소의 김경훈 소장(41)이 욕망을 테마로 한국형 트렌드를 분석한 '대한민국 욕망의 지도'(위즈덤하우스)를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호모 데시데로'(Homo Desidero:욕망하는 인간)야말로 가장 강력한 소비자 군단"이라며 "이 거대한 시장 주도세력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상품기획이나 마케팅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호모 데시데로'는 한국을 발전시킨 성장 동력과 한국인 특유의 열정.욕망을 결합시킨 용어.

그의 트렌드 분석은 경제 지표만이 아니라 개인의 감정 기류와 사회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까지 아우른다.

모든 현상의 밑바닥에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 흐르고 있다는 '감각적 동기'에 주목하는 그는 이러한 잠재적 욕망을 진단하면 미래의 소비시장과 사회상을 예측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는 욕망을 우리나라의 과거와 미래의 변화 물줄기를 꿰뚫는 맥락으로 파악하면서 한국인의 미래를 보여주는 7가지 욕망 코드를 제시한다.

무엇이 자신의 삶에 유리한지를 고민하는 영리한 소비자들의 특성인 '스마트',고령화 사회에서 기존의 낡은 관습과 사회구조에 저항하고 도전하는 '청춘',디지털 네트워크에 온기를 불어넣는 '커넥팅',날것 그대로 느끼고 자극받는 '체험',불안한 세상으로부터 위로받고 싶어하는 '위로',고품격 인생을 스타일링하려는 '레벨업',여러 분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려는 '크로스 브리딩'이 그것이다.

1965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5년 한국트렌드연구소를 설립,시대를 읽는 감각과 재기 넘치는 글로 새 패러다임을 개척해온 대표적인 트렌드 분석가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