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 재매각에 대해 계약 파기라는 초강수 카드를 들고 나온 후 국민은행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매각계약이 파기될 경우 양측 모두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을 파기할 경우 양측에게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평갑니다.

(S : 초대형은행 성장전략 수정 불가피)

국민은행은 매각 계약이 파기되면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초대형 은행으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대폭 수정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S : 은행권 현 경쟁체제 반복)

특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과 국내 1위 은행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현 체제를 재차 반복해야 합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공적자금 회수 문제로 정부 당국이 성장 족쇄를 채우고 있지만,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언제든지 대형화를 위한 인수.합병전에 나설 수 있습니다.

<CG>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통합 진통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증권과 카드, 생명보험 등 제2금융권으로 본격적인 시너지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CG> 하나은행도 보람은행과의 합병후 서울은행과 대투증권 등을 인수하면서 금융권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S : 외환은행 인수 보완재 역할 절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주택은행과의 합병후 추가적인 모티브를 찾지 못하고 소매금융을 늘린 상태에서 외환은행 인수가 보완재 역할로 절실한 상탭니다.

(S : 재매각시 여론부담 재차 반복)

론스타측도 계약을 파기할 경우 검찰 수사와 국세청 세무 조사 등 악화될대로 악화된 여론에 대한 부담을 재매각 추진시 또 한 번 겪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론스타는 계약 파기를 확정한 후 여론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국내 금융기관으로의 매각을 배제한 재매각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S : 금융당국 승인 문제 '변수')

하지만, 여기에는 협상 결렬이라는 이유로 매각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게 되며, 향후 금융당국의 승인 문제라는 변수도 남아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 : 이해란)

결국 양측은 득보다 실이 많은 '계약 파기'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속에 검찰의 중간발표가 있는 다음주가 매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