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지급준비율을 인상해 유동성 흡수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지급준비율을 대폭 인상할 것이라는 보도가 알려진 23일 오전, 은행권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금통위의 지준율 인상폭이 예상보다 낮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은행권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대응방안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금통위의 지준율 인상으로 은행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된 예금은 이른바 '저금리예금'입니다.

(CG1) (4대 은행별 저금리예금 비중)

(자료:각 은행, 2006년 9월말 현재)

국민 34.7%

신한 42.2%

우리 34.2%

하나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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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4.95%

통상 요구불예금과 가계-기업의 자유예금, MMDA로 구성되는 저금리예금이 4대 대형은행의 총원화예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35%에 이릅니다.

(S1)(은행권, 대출둔화는 불가피 판단)

은행권은 예대마진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저금리예금 유치에 총력전을 기울였지만 단기적으로는 저금리예금이 많은 은행의 대출둔화가 눈에 띌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은에서도 밝혔듯이 이번 조치로 늘어나는 5조원의 준비금만큼 대출자산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S2)(수익성 위해 금리인상으로 대응할 듯)

반면 낮아진 대출성장성을 은행권은 금리인상으로 상쇄할 공산이 큽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준비금 증가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다."면서 "당장 대출금리를 올리기는 어렵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한다면 금리에 반영될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G2)(23일 채권시장 주요금리 동향)

등락률 유통수익률

국고채 3년 +0.06% 4.78%

국고채 5년 +0.06% 4.85%

회사채 3년(BBB-) +0.06% 7.92%

CD +0.01% 4.61%

실제로 채권시장에서는 지준율 인상 소식으로 유동성 축소에 따른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주요 시장금리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S3)(콜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부각)

시장참가자들은 만약 지준율 인상으로도 유동성 축소와 부동산 가격 안정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콜금리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점치고 있어 금리상승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4)(영상편집 이혜란)

또 이럴 경우 기업과 가계의 이자부담만 늘어나고 은행은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지준율 인상의 본래 취지가 퇴색할수도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