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준비율 인상의 파장은 주식과 채권,외환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의 유동성이 줄어들고 금리가 올라갈수록 자산가격은 떨어지는 반면 돈의 가치(원화가치)는 상승(환율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은행들이 지준율을 맞추기 위해 자금확보에 나설 경우 단기물을 중심으로 채권시장의 수급이 악화돼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5년물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 급등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 입장에서는 자산의 일부를 현금화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머니마켓펀드(MMF) 단기채권 등 단기물을 매각할 가능성이 커 금리상승 압박 요인이 생길 것"으로 진단했다.

김성기 삼성투신운용 채권운용 본부장은 "지준율 인상으로 오랫동안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여왔던 채권 금리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준율 인상으로 인해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줄어든 만큼 초대형 악재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지준율 인상은 과도한 시중 유동성을 잡기 위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조치"라며 "시장에 초대형 악재는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